김재범 교수는 지난 30여년 동안 지방조직과 에너지대사 항상성을 연구해 온 생명과학자이다. 외형적으로 비슷하여 기능 또한 유사할 것으로 간주되어 온 ‘피하지방조직’과 ‘내장지방조직’이 형태적 유사성과 달리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밝혀내었다. 특히 비만 시 두 백색지방조직에 있는 특이적인 줄기세포에 의해 서로 다른 기능이 매개됨을 최초로 규명하였다.
내장지방조직 내 특정 줄기세포가 지방조직의 증가를 유도하고 비만 시 지방조직에 ‘염증’ 반응을 촉진시킴으로써 내장지방조직이 소위 ‘나쁜 지방조직’이 되는 과정을 밝혀냈다. 또한 이들의 특성 규명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 등을 포함한 대사성 질환을 극복하는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김재범 교수는 꾸준히 지방조직과 에너지대사 항상성에 대해 연구하고, 지방줄기세포의 특성을 올바르게 규명함으로써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학문적 토대를 제시한 연구자로써 이번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신승환 교수는 생명 수호를 위한 철학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 생명과 문화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한 철학적 작업인 ‘생명 철학’을 전개하고 있다.
‘생명 철학’은 생명의 존재론적 의미와 초월적 특성 등의 개념을 체계화하기 위한 철학적 작업으로, 신승환 교수는 한편으로는 생물학적‧자연과학적 관점에 매몰되어 인간 생명을 도구화, 대상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생명 철학’의 틀에서 생명이 지닌 가장 중요한 영성적 특성을 이론화하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신승환 교수의 연구활동은 학문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 일생동안 문제의식에서 시작하여 이론적 모색을 거쳐 실천의 영역으로 확장하기까지 매우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가톨릭정신에 기초한 학문 활동의 귀감이 된다는 평가를 받아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조이빌리지(천주교 의정부교구 사회복지법인 대건카리타스, 원장: 김미경 루시아)는 1998년 가톨릭신자인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기도모임 ‘기쁨터 가족공동체’에서 비롯된 성인발달장애인 주거 공동체이다. 이 기관은 중증성인발달장애인들이 부모를 떠나 독립하여 개별적 지원을 받으며 살 수 있는 주거 서비스와 돌봄, 평생교육, 직업훈련이 결합된 곳이다.
발달장애인, 특히 자폐성 장애인에게 중요한 것은 일과를 개인에 맞춰 구조화하는 것이다. 조이빌리지는 이들에게 그룹 주간프로그램과 개별활동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특성과 능력에 단계별로 맞춤화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키움앤조이스쿨을 운영한다. 또한 바리스타 훈련장, 제과제빵사 훈련장 등을 조성하여 개인 수준과 성향에 맞는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며 기도모임을 시작으로, 부모들의 공동체에서 시작하여 돌봄의 사각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중증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대책이 될 수 있는 사회적 기관으로 성장한 점을 높이 사 이번 활동분야 본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천주교제주교구 이주사목(나오미)센터는 2004년 이주사목후원회로 시작하여 2015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제주도 내 이주민, 난민, 미등록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2018년 예멘 난민의 입국으로 난민 수용에 관한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 해당 기관은 발이 묶인 제주 예멘 난민을 맞아들이면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수행하며 우리 사회의 난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2021년에는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 지원 활동을 했다. 같은 해 8월 외국인 어선원 여권 압수 문제를 발견하여 국가인권위에 노동자들의 인권, 권리를 요구하여, 올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난민들을 위한 주거, 법률, 지원활동을 주로 하여 그들의 안정적인 정착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민과 이주민들의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고, 제주 발전에도 또한 기여하고 있는 해당 기관의 공로가 인정되어 이번 활동분야 장려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되었다.